<작품 의도>
나의 역사, 그러니까 한 개인의 역사는 누구도 친절히 기록해주지 않는다.
다만 내가 쓴 일기 그것도 아주 어릴 적에 쓰다가
얼마 안 가 곧 중단해버리고 마는
그 일이 유일한 기록이랄까...
먼 훗날 기록과 기억이 만나는 절묘한 지점에서
아름답게 되새김질 되는 것이 추억이다.
우리는 누구나 자신만의 이야기가 있다.
나의 어린시절, 당신의 어린시절, 누군가의 어린시절의 이야기 말이다.
어른이 된 당신에게,
그 옛날 일기장에 적었던 몇 월 며칠의 사라질 뻔했던 이야기들을
한번쯤 떠올리게 하고 싶다.
<줄거리 >
성공한 바이올리니스트인 여자 정이는 콘서트를 하루 앞둔 날
방송국의 담당 피디와 인터뷰를 갖는다.
피디는 그녀의 공연포스터나 팜플렛을 가득 채운
풍금을 보며 도대체 바이올리니스트가 왜 풍금을 연주하는지 궁금해한다.
그녀와 피디의 대담은 일주일 후, TV화면을 통해 보여지고
시청자들은 그녀가 연주하는 풍금소리와 함께
그녀의 비밀스런 어린시절을 엿보게 된다.
남해의 작은 섬, 아름다운 일출과 일몰, 반짝이는 달빛과 파도소리를
배경으로 펼쳐지는 그녀의 짝사랑... 그리고 크리스마스 아침의 기적까지.
국문과 졸.
2002년 한겨레신문사 막동이 시나리오 공모 당선,
2002년 시나리오뱅크 공모 당선
영화 <중천> 각색.
영화 시나리오를 쓸 때는 창덕궁이 바라다 보이는 언덕에서 살았고,
달을 가리는 구름을 보며 울던 딸을 위해
초승달이 뜰 때면 청아한 하늘을 올려다보며 사는 즐거움을
누릴 궁리를 하다
최근 수풀이 우거진 공원을 마당처럼 쓰는 아파트로 이사.
출판도시 지혜의 숲, 심학산, 헤이리와 친하게 지내는 중.